암 치료의 판도를 바꾼 면역항암제. 그 중에서도 ‘키트루다(펨브롤리주맙)’와 ‘옵디보(니볼루맙)’는 국내외 진료 현장에서 가장 자주 처방되는 PD-1 억제제입니다. 둘은 비슷한 기전으로 작용하지만 적응증, 효과, 부작용, 급여 기준, 시장 점유율 등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.
이 글에서는 최신 임상 결과, 국내외 처방 현황, 의료진 실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키트루다 vs 옵디보를 면밀히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.
목차
- 1. 키트루다 vs 옵디보 작용 기전과 적응증
- 2. 키트루다 vs 옵디보: 주요 차이점 한눈에 보기
- 3. 효과 비교: 임상시험 및 실제 데이터
- 4. 부작용 차이점
- 5. 처방 기준 비교
- 6. 시장 점유율 및 매출 차이
- 7. 실제 진료 현장 접근성
- 8. 최신 연구 동향 및 전망
- 키트루다 vs 옵디보, 어떤 선택이 옳은가?
1. 키트루다 vs 옵디보 작용 기전과 적응증
공통점
- 두 약제 모두 PD-1(Programmed Death-1) 수용체를 차단하여,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는 기전을 억제합니다.
-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‘면역관문억제제’입니다.
- 현재 두 약제 모두 비소세포폐암(NSCLC), 위암, 요로상피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사용됩니다.
차이점
- 키트루다는 적응증 확대 속도가 빠르고, 다양한 병용요법이 빠르게 승인되며 HER2 음성 위암, 삼중음성 유방암, MSI-H 대장암 등에서 강력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습니다.
- 옵디보는 장기 생존율에 강점을 가지며, CPS 5 이상 위암, 식도암, 신세포암 등에서 생존 개선 데이터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.
2. 키트루다 vs 옵디보: 주요 차이점 한눈에 보기
항목 | 키트루다 (펨브롤리주맙) | 옵디보 (니볼루맙) |
---|---|---|
기전 | PD-1 억제제 | PD-1 억제제 |
주요 암종 | 폐암, 위암, 요로상피암, 유방암 등 | 폐암, 위암, 신세포암, 식도암 등 |
적응증 확대 속도 | 빠름 | 상대적으로 느림 |
진단 키트 | DAKO 플랫폼 사용 | VENTANA 플랫폼 사용 |
접근성 | 일부 병원에서 제한적 | 대다수 병원에서 보유 |
병용요법 성과 | 파드셉 등과 병용 시 우수 | 젬시스 등과 병용 효과 확인 |
3. 효과 비교: 임상시험 및 실제 데이터
비소세포폐암
- 두 약제 모두 PD-L1 발현률이 50% 이상인 환자에서 반응률이 높으며, OS(전체 생존기간), PFS(무진행 생존기간), ORR(객관적 반응률)에서 통계적 차이 없음으로 나타났습니다.
- 1년 생존율은 약 46%, PFS 중앙값은 5개월 내외로 유사합니다[2][4].
위암
- 키트루다: HER2 음성 위암 1차 치료에서 사망 위험 22% 감소, OS 중앙값 12.9개월
- 옵디보: HER2 음성 진행성 위암에서 3년 생존율 약 2배 향상으로 장기 생존 우수성 입증[1][9]
요로상피암
- 키트루다+파드셉 병용요법: OS 중앙값 31.5개월, 사망 위험 53% 감소 (EV-302 연구)[12]
- 옵디보+젬시스 병용요법: OS 1.8개월 연장 (CheckMate 901), 상대적으로 임상적 임팩트 약함[12]
결론
- 폐암, 위암에서는 효과 유사
- 요로상피암, 병용요법에선 키트루다가 우세
- 장기 생존률 측면에서는 옵디보가 강점
4. 부작용 차이점
두 약제 모두 전통적인 세포독성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지만, 면역계 활성화로 인해 면역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부작용 항목 | 키트루다 | 옵디보 |
---|---|---|
면역 관련 이상반응 | 폐렴, 대장염, 자가면역 간염 등 | 간효소 상승, 근육통, 가려움증 등 |
일반 이상반응 | 피로, 발열, 설사, 식욕감퇴 | 복통, 저나트륨혈증, 발진 등 |
Grade 3~4 빈도 | 5% 내외 | 2~5% 미만 |
특이사항:
자가면역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두 약제 모두 투여 시 매우 신중해야 하며, 치료 전 면역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[6].
5. 처방 기준 비교
키트루다
- HER2 음성 위암: CPS 10 이상 시 급여
- 폐암: PD-L1 50% 이상 시 단독, 그 외 병용 시 급여
- 요로상피암: 병용요법 일부 급여 인정
옵디보
- HER2 음성 위암: CPS 5 이상 시 급여
- 폐암: PD-L1 1% 이상 시 병용 가능
- 식도암, 신세포암: 단독 또는 병용 급여 다수
진단 플랫폼 이슈:
- 키트루다: DAKO (22C3 항체) 사용
- 옵디보: VENTANA (28-8 항체) 사용 → 국내 다수 병원에서 장비 보유, 진단 접근성 높음
6. 시장 점유율 및 매출 차이
- 두 약제는 비슷한 시기 국내 급여 등재되었으나, 2년차부터 키트루다가 매출에서 압도
- 2024년 기준 국내 PD-1 억제제 시장 점유율
→ 키트루다: 약 65%
→ 옵디보: 약 30% 내외 - 키트루다는 병용 임상성과, 빠른 적응증 확대, 강력한 마케팅으로 시장을 리딩
항목 | 키트루다 | 옵디보 |
---|---|---|
국내 매출 규모 | 약 4,000억 원 이상 | 약 2,000억 원 이하 |
점유율 | 약 65% 이상 | 약 30% |
성장률 | 병용 임상 호조로 증가세 | 정체 또는 소폭 감소세 |
7. 실제 진료 현장 접근성
- 옵디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진단 접근성: VENTANA 장비를 대부분 병원에서 사용
- 키트루다는 진단 키트 플랫폼 제약이 있어, 병원에 따라 선택 제한 가능
- 바이오마커(PD-L1 발현율)에 따라 두 약제 중 더 적합한 선택이 달라짐
8. 최신 연구 동향 및 전망
- 키트루다는 항체약물접합체(ADC) 병용요법을 통해 고형암 전반에서 신약 조합 확대
- 옵디보도 CTLA-4 억제제(예: 여보이)와의 병용을 통해 다기관 임상 진행 중
- 2025년 이후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병용 연구가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
키트루다 vs 옵디보, 어떤 선택이 옳은가?
두 약제 모두 암 치료의 혁신을 이끈 면역항암제로, 효과성 자체는 대부분의 암종에서 유사합니다. 그러나 환자의 상태, PD-L1 발현율, 진단 가능성, 급여 조건, 병용요법 유무에 따라 처방 선택이 달라집니다.
✅ 키트루다가 유리한 경우
- 적응증이 많고, 병용요법 효과가 중요할 때
- 요로상피암, 대장암, 유방암 등에서 데이터가 강할 때
- 장기 치료 계획을 수립할 때
✅ 옵디보가 유리한 경우
- 병원에 VENTANA 플랫폼만 있는 경우
- CPS 5 이상 위암, 식도암 등 옵디보 중심 적응증일 때
- 장기 생존율을 중시할 때
항암제는 환자 개별 특성과 임상 조건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. 담당 주치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, 가장 적합한 면역항암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